류중일 감독 "정우영, 당분간 편한 상황에서 등판"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필승조 정우영이 당분간 편안한 상황에서 컨디션을 조율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흔들리는 정우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LG는 전날 잠실 SK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어 송은범-진해수-고우석으로 뒷문을 운영했다. 8회초까지 5-2의 근소한 리드 상황이 전개됐지만, 필승조 정우영은 나오지 않았다.

류 감독은 “요즘 제구가 되지 않는다. 자꾸 접전 상황에서 볼을 던지고 빗맞은 안타를 맞아 자신감이 떨어진다”며 “당분간은 편한 상황에서 나오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우영의 시즌 기록은 49경기 3승 3패 5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2.93이다. LG가 지금의 위치에서 순위싸움을 하기까지 정우영의 공이 적지 않다. 그러나 9월 들어 1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접전 상황에서 자주 등판하다보니 자연스레 부진이 찾아왔다.

정우영의 부진으로 마무리 고우석이 책임지는 아웃카운트 역시 늘어난다. 고우석은 전날 1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류 감독은 “다른 팀도 마무리가 4타자 정도 상대하곤 한다. (고)우석이는 5타자를 맡게 한 적도 있다”며 “한 회만 던지는 게 원칙이지만 앞으로는 아웃카운트 4개도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이천웅(중견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 순으로 SK를 상대한다.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윌슨이다.

[정우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