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수비는 자신감 있다, 경험을 많이 해야" [MD토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팀 홈런 2위를 질주하고 있는 LG 타선이 '날개'를 달았다. 오지환(30)의 부활이 그것이다.

오지환의 방망이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춤을 췄다.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것이다. 오지환이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2016년 9월 9일 잠실 두산전 이후 1356일 만이었다.

1할대를 맴돌던 시즌 타율도 2할대 진입(.210)에 성공했다. 오지환은 "앞에 '2'자가 생겨서 다행이다. (정)근우 형과 (유)강남이와 '우리만 잘 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내가 못 치고 있지만 팀이 연승을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타격 부진을 어떻게 극복하려 했을까. "형들이 타석에 들어가면 간단하게 생각하라고 하는데 내가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쉽게 되지 않는다"는 오지환은 "팀이 잘 나가고 있어서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지환하면 역시 안정감 있는 수비가 떠오른다. "내 위치는 유격수이고 실수가 적어야 하는 포지션이라 좀 더 완벽하게 하려고 신경쓰고 있다"는 오지환은 "수비는 자신감이 있다. 그동안 실수를 많이 하다보니 어떤 타구를 어떻게 해야 아웃을 시킬 수 있을지 준비를 많이 한다. 대부분 구장에서 천연잔디를 쓰는데 타구가 정상적으로 온다는 보장이 없다. 경험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6회말 정은원의 타구를 멋지게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한 오지환은 "유지현 코치님이 선수 시절에 많이 하셨던 플레이라 코치님 덕분에 잘 배울 수 있었다"라고 명유격수 출신인 유지현 수석코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LG는 13승 6패로 단독 2위를 질주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분위기가 진짜 좋다"는 오지환은 "(김)현수 형이 우리 팀에 오면서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 대화가 잘 통한다. 그라운드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근우 형까지 와서 팀이 시끌벅적하다"라고 전했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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