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칸→'골든글로브' 또 일낼까…"감독상 등 수상 유력" 외신도 주목 [MD이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미국 '골든 글로브' 트로피까지 노린다.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2020)'은 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LA에서 열린다. 이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상'과 함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힌다.

이 '아카데미상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한국 콘텐츠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감독상,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까지 무려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나 '골든 글로브'가 '아카데미상'과 마찬가지로 백인 주류 작품에 후한 시상식이기에, 후보 선정만으로도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에 따라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조커' 토드 필립스 감독,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감독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는 '기생충'과 함께 미국·중국의 '더 페어웰'(룰루 왕 감독), 프랑스의 '레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스페인의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프랑스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각본상 부문에선 '기생충'은 '결혼 이야기', '두 교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합을 벌인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연출자 봉준호 감독, 그와 공동 각본가인 한진원 작가,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를 비롯해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등 '기생충'의 주역들은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상황이다.

제72회 칸영화제(2019) '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기생충'답게, '골든 글로브' 수상 전망은 밝다. 미국 유력 매체들은 "'기생충'이 '골든 글로브'에서 감독상, 외국어 영화상 총 2관왕에 오를 것"이라고 점쳤다.

실제로 '기생충'은 연이어 수상 낭보를 전하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전미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 LA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남우조연상), 뉴멕시코비평가협회(외국어 영화상·여우조연상), 토론토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외국어 영화상), 시카고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각본상·외국어 영화상), 애틀랜타비평가협회(감독상·외국어 영화상·각본상), 샌프란시스코베이 영화비평가협회(감독상·외국어 영화상·각본상), 뉴욕 필름 비평가 온라인 어워즈(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을 휩쓸었다. 더불어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OSCAR)'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각) 발표, 본 시상식은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DB, 제77회 골든 글로브]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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