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정희 "스폰서 제의 수백번 받았다. 백지수표 제안도"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30여 년 만에 돌아온 가수 이정희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당시 갑자기 미국으로 떠난 이유를 최초 고백했다.

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이정희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은 안 하고 살았다. 그런데 그런 일 안 하려니까 너무 힘들어서 미국으로 도망갔다고 (연예계를 떠난 과정을) 3단계로 나눠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밝혔다.

이정희는 이어 "비밀 파티라든가 구체적으로는 얘기는 못 하지만 제의가 있잖아. 좋은 조건에 해 줄 테니까 같이 해 보지 않겠냐고. 그런 제의를 나는 수백 번 받았다"고 추가했다.

이에 제작진은 "백지 수표로 금액을 제안한 곳도 있냐?"고 물었고, 이정희는 "백지 수표를 내 앞에 내놓은 적은 없고 (아는 사람) 통해서 나한테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다"고 답한 후 "나는 처음에 그런 말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줄 테니까 일해보지 않겠냐'라는. 나는 그런 제의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정희는 이어 "만약에 내가 그때 '여기서 (연예계 생활을) 더 해야 한다'라고 생각했으면 타협했을지도 모르지. 왜냐면 워낙 이겨 나가기 힘든 세태였기 때문에. 그런데 이겨내지 못하고 (미국으로) 간 거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순진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모든 것이 무섭고 두렵기만 한 거지. 그래서 그렇게 미국으로 간 거야"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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