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걱정 없다, 큰 경기서 강한 투수"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보스턴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3차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1차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2차전 류현진, 3차전 워커 뷸러가 각각 나선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보스턴 홈에서 1, 2, 6, 7차전이, 다저스 홈에서 3~5차전이 각각 펼쳐진다. 당초 원정보다 홈에서 강한 류현진의 3차전 등판이 점쳐졌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2차전 카드로 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로 상당히 강했던 반면 원정에서는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원정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밀워키 원정을 떠나 고전했다. 2차전에 나와 4⅓이닝 2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고, 6차전에선 1회부터 대량실점하며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아울러, 펜웨이파크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방문이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이러한 데이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올해 홈에서 잘 던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원정이라도 계획대로 던질 수 있다면 걱정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해 엄청난 시즌을 치렀다. 홈, 원정 관계없이 큰 경기에서 잘 던졌다. 고민을 거듭했지만 류현진의 원정 등판은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라고 굳건한 신뢰를 나타냈다.

한편 류현진이 25일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다면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선발투수로는 최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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