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6이닝 2자책 호투 '6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재학이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재학(NC 다이노스)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이재학은 이날 전까지 27경기에 나서 5승 12패 평균자책점 4.55를 남겼다. 8월 11일 삼성전에서 5승째를 거둔 뒤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안았다. 지난 등판인 16일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재학은 1회 첫 두 타자를 범타로 막은 뒤 최형우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2사 1, 3루 위기. 실점은 없었다. 로저 버나디나를 2루수 땅볼로 막고 1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2회와 3회는 완벽에 가까웠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3회 역시 2사 이후 볼넷 한 개만 내줬다.

4회 다시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2아웃 이후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원준 타구 때 박민우의 실책이 나오며 다시 1, 3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김민식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5회는 세 타자로 처리했다. 이명기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5회까지 83개를 던진 이재학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6회초 공격에서 타자들이 2점을 뽑아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이재학은 최형우에 이어 안치홍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번에는 위기에서 상대 타자를 제압하지 못했다. 버나디나에게 좌익선상 적시타를 내준 것. 이 때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2루 주자는 물론이고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불러 들였다. 순식간에 2-2 동점.

이어진 무사 3루. 이재학은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정성훈에게 고의4구를 내준 뒤 김선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역전 실점을 했다.

다시 한 번 타자들이 힘을 냈다. 7회초 양현종을 상대로 2점을 추가, 4-3 재역전한 것.

이재학은 팀이 4-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정수민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6승째를 챙긴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는 등 KIA 타선을 성공적으로 제압한 이재학이다. 투구수는 103개.

[NC 이재학.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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