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G 참가 조건...'11월 A매치 제외+아시안컵 3차전 합류'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손흥민(26)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협상 조건으로 11월 A매치 제외와 내년 1월 아시안컵 3차전 합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조건으로 11월 A매치를 뛰지 않고 내년 1월 아시안컵도 1, 2차전이 끝난 3차전부터 합류하기로 토트넘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의무 차출 규정이 없다. 그로인해 토트넘도 손흥민의 차출에 난색을 표했다. 축구협회와의 협의가 계속해서 길어진 이유다.

그러나 축구협회가 토트넘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하나는 11월 A매치에 손흥민을 부르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합류 시점을 맨유전이 열리는 1월 12일 이후로 양보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토트넘에선 8월 18일 경기까지 하고 합류할 것을 주장했지만 손흥민 본인이 그것은 오히려 팀에 해가 될 걸로 생각해 소속팀에 강하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8월 13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8월 12일 예정된 바레인과의 첫 경기는 뛰지 못하지만 15일 열리는 UAE와의 2차전에는 출전이 가능하다.

김학범 감독은 “교체라도 뛸 수 있다면 쓰고 싶다. 하지만 손흥민을 무리해서 뛰게 할 생각은 없다. 프리시즌을 위해 미국을 갔다가 다시 영국에 가서 개막전을 치르고 와야 한다. 잘못하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이다”며 충분한 휴식을 통해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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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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