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여자대표팀이 난적 뉴질랜드에 역전승, 4강의 한 자리를 꿰찼다. 더불어 농구월드컵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27일 인도 벵갈루루 스리칸티라바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7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아시아컵 8강전에서 64-49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4위까지 주어지는 2018 스페인 농구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박지수(19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임영희(1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대표팀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쿼터에 야투가 난조를 보여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 1쿼터 막판 5분간 4득점을 올리는데 그친 대표팀은 8-14, 6점 뒤처진 상황서 1쿼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2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공수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덕분이었다. 박지수를 앞세워 골밑수비에 안정감을 더한 대표팀은 곽주영, 임영희가 연달아 득점을 쌓아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 중반 이후 줄곧 리드를 이어간 대표팀은 1쿼터 막판 나온 박혜진의 레이업슛까지 더해 14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의 기세는 3쿼터 들어 꺾였다. 2쿼터에 비해 뉴질랜드의 공수 전환에 대한 대처가 원활하지 못했고, 슛 컨디션도 전체적으로 저하된 모습이었다. 결국 대표팀은 7점차로 쫓기며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대표팀이었다. 4쿼터 초반 뉴질랜드의 3점슛 봉쇄에 실패, 6점차까지 쫓기던 대표팀은 박지수의 골밑득점과 김단비의 자유투를 묶어 뉴질랜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줄곧 리드를 이어가던 대표팀이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임영희의 3점슛에 힘입어 9점차로 달아난 대표팀은 경기종료 2분여전 나온 박지수의 골밑득점까지 더해 격차를 11점까지 벌렸다. 대표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호주-북한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여자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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