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에게 맞고 사는 남자, 상습 폭행 '충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무 이유 없이 여자 친구에게 맞고 사는 남자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20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뮤지컬 ‘넌센스2’의 박해미, 조혜련, 이미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민 주인공은 꽃사슴 같은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리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가게에서 함께 일을 하는데 1~2시간 간격으로 5~20분 동안 때리고, 눈이 마주쳐서 웃었는데 웃었다는 이유만으로 마시던 페트병을 던졌다고. 이런 폭행은 만난 첫날부터 시작됐다. 곱슬머리에 젓가락을 꼽아보자고 말해 저항하자 때렸다고 전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놀래켰다.

이후 CCTV가 공개됐다. CCTV 속 여자친구는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할 만큼 남자친구를 폭행해 눈을 의심케 했다. 남자친구뿐 아니라 그의 친구에게 손찌검을 하는 건 기본, 운전 중인 남자친구에게 비비탄을 쏴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는 말에 현장이 술렁였다.

여자친구는 “이건 폭력이라고 생각 안 한다. 저만의 애정표현이다. 저는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던 조혜련은 “혹시 싸움 잘 하는 여자한테 제대로 맞아본 적 있어요?”라며 대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그동안 “크게 화를 내거나 지적을 한 사람도 없고 다 받아주니까”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가 자신의 장난을 안 받아줄 경우 헤어질 것이란 뜻을 내비쳐 고민 주인공을 눈물 흘리게 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네가 뭐라든 난 널 사랑하고 욕설, 폭행 이 두 가지만 고치면 평생 널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신동엽은 “‘네가 감히 날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나는 충분히 이렇게 해도 돼’ 이게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점점 좋은 방향으로 진화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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