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한화, 득점권 찬스서 빛난 응집력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의 타선. 확실히 매서워졌다. SK가 자랑하는 에이스 김광현마저 무너뜨렸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비록 순위는 최하위지만, 한화는 지난 주 달라진 면모를 보이며 본격적으로 승수쌓기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 앞서 최근 5경기에서 평균 8.8득점을 올렸고, 덕분에 시즌 첫 4연승까지 질주했다.

무려 2,917일만의 5연승이 걸린 SK와의 맞대결. 한화는 평균 자책점 2.88(2위),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중인 김광현을 상대해야 했다. 김광현의 최근 경기력을 감안하면, 한화의 화력이 계속해서 유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실제 한화는 경기 초반 김광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3회말까진 정근우가 때린 2루타가 유일한 안타였다.

하지만 윌린 로사리오가 4회말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한화 타선도 살아났다. 한화는 5회초 송은범이 연속 4안타를 허용하는 등 3실점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 1사 후 김태균과 로사리오의 연속 안타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양성우가 김광현을 무너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6회말을 끝으로 김광현이 물러나자 한화 타선은 기다렸다는 듯 추가점을 뽑았다. 7회말 1사 1, 3루서 송광민과 김태균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려 6-3을 만든 것.

중심타선에 배치된 송광민, 김태균, 로사리오 모두 타점을 올린 한화는 6경기 연속 6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공격력을 이어갔다. 선발투수 로테이션에 안정감만 더한다면, 한화 타선의 위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편, 김태균과 하주석은 각각 6경기 연속 타점,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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