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정현, 호주오픈서 세계 1위 조코비치에 완패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0·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선전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정현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센터의 메인 코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와 맞붙어 0-3(3-6, 2-6, 4-6)으로 패했다.

정현은 경기 초반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조코비치와 여러 차례 긴 랠리 승부를 벌였다.

1세트는 결국 조코비치의 차지였다. 앞선 두 차례의 서브 게임에서 모두 이기며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정현은 2-3으로 뒤질 때 드롭샷을 날렸고 이에 드롭샷으로 응수한 조코비치의 노련함에 밀려 2-4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어 처음으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에서 승리하며 3-4로 쫓아갔지만 정현이 획득한 게임은 더이상 없었다.

2세트는 초반부터 밀리며 어렵게 경기를 진행했다. 어느덧 0-4까지 밀린 정현은 듀스 접전에서 서브 에이스로 어드밴티지를 가져온 뒤 또 한번의 서브 에이스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8차례 듀스 끝에 얻어낸 승리. 하지만 곧바로 조코비치의 강력한 서브에 밀려 또 한번 게임을 내준 정현은 1-5에서 더블 폴트로 듀스를 허용했음에도 서브를 앞세워 게임을 가져왔다.

정현은 유니폼을 갈아 입으며 전의를 불태웠으나 서브 게임을 치른 조코비치의 샷은 더욱 강력했다. 결국 조코비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세트 스코어 0-2로 벌어졌다.

3세트에서도 0-2로 밀리다 서브 게임에서 첫 승리를 따낸 정현은 조코비치의 정교한 서브에 1-3으로 리드를 줬지만 또 한번의 서브 게임에서 승리, 2-3으로 추격했다. 이러한 전개는 정현이 3-4, 그리고 4-5로 쫓아가는 상황으로 비슷하게 이어졌다. 자신의 서브 게임 만은 확실하게 잡으면서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곧이어 서브 게임을 조코비치가 결국 승리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이 조코비치를 상대로 샷을 날리고 있다.(첫 번째 사진) 조코비치가 정현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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