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살고 싶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제발 버텨달라고…" 눈물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상민이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 이상민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자수구찌쇼' 코너에서 이상민은 사기를 몇 번 당했냐는 유세윤의 말에 "많이 당했지"라고 밝혔다. 이어 "대충 열 번 넘냐"는 질문에 "대충 그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상민은 "웃으면서 다가오는 사람들은 우선 문제가 있고, 서류 없이 말로 하자고 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다"며 "그 두 가지만 지켜도 나중에 문제 될 일은 없다"고 조언했다.

또 이상민은 "그렇게 남에게 피해를 주면 자신에게 다 돌아오게 돼 있다"며 "나도 과거에 사실 세상을 진실되게, 열심히 살아보지 못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상민은 개 옷을 입은 유세윤이 친근하다며 "내가 정말 힘들었을 때 사람을 만나기 싫었다. 그래서 집 밖에 나오지도 않고 개랑만 이야기를 했다. 내 말을 들어주는데 남에게 옮기지 못하지 않나. 그래서 개랑만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꺼번에 너무 힘든 일이 닥치니까 개에게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물어봤다. 너무 살고 싶지 않아서 지인을 찾아갔더니 '그 정도로 살고 싶지 않으면 너 조용히 어디 가서 한 달 정도만 너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래'라고 했다. 그래서 갔는데 그 선배가 타투하는 분을 내가 있는 곳으로 보내줬다. 등에 타투를 그려나가는데 너무 아팠다. 어제까지만 해도 살고 싶지 않았던 내가 이 상처가 너무 아팠다. '참자 너 죽을 놈이야 살고 싶지 않다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마지막으로 어머님을 뵈어야겠다고 생각해 어머니를 뵈러 갔는데 내 등의 상처를 보셨다. 타투를 하면 피가 흐르는데 어머니가 와서 내 등을 닦았다. 어머니가 '상민아 네가 버틸 수 있다면 버텨라. 이렇게까지 네가 힘든데 이렇게 해서 더 강해질 수 있다면 강해져라. 제발 버텨만 줘라. 살아만 달라'이러더라. 그 때 너무 복받쳤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는 "살고 싶지 않았던 내가 '단 한 명이 내 옆에서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부터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나가야돼. 너한테 어떤 시련이 와도 다 견뎠잖아. 다 너에게 손가락질을 해도 몇 명은 널 사랑하는 사람이 이으니까 널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때까지 열심히 살자'라고 생각했다. 정말 그 때부터 열심히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눈물을 보이며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당장은 안 보인다"며 "언젠가 모든 분들이 나를 위해서 박수를 칠 때까지 난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인 이상민. 사진 = tv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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