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에 김강민까지' SK의 FA 협상, 다음주 돼야 결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원 소속팀 협상 일정 반환점이 지나야 결판이 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5명의 자유계약(FA) 선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가장 많은 숫자다. 전체 FA 신청 선수가 19명인 가운데 그 중 4분의 1이 넘는 선수가 올해 SK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6명이었지만 그나마 박진만이 신청을 하지 않으며 한 명이 줄었다.

선수들의 면면도 모두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일단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최정이 있다. 여기에 공수주 3박자를 갖춘 김강민, 수비와 주루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조동화도 있다. 나주환도 올해 SK의 주전 2루수였다. 이재영 역시 불펜이 약한 팀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SK는 이들 FA 5인방과 20일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원 소속팀 협상 기간은 26일까지다. 이후 27일부터 12월 3일까지는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26일까지 이 선수들과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에도 이 선수들이 SK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특히 최대어인 최정을 비롯해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등은 다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그래도 SK는 서두르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협상 첫 날인 20일에 대부분의 선수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본 상황에서 금요일인 21일에 이어 주말인 22일과 23일에는 협상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24일부터 마지막날인 26일까지 3일간 모든 것이 판가름 난다. SK 관계자는 "진정성을 담아 선수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최대어 최정은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이나 몇 년전부터 구단이 공들인 부분이 많기에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등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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