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11연승’ 커쇼, 수비도 특급활약…무결점 에이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결점 에이스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8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14승(2패)째를 거뒀다. 커쇼는 1985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만 29년만에 개인 11연승을 달성한 LA 다저스 투수가 됐다.

커쇼는 6일 LA 에인절스전서 7이닝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5월 29일 신시내티전 패전 이후 연승행진은 끊어지지 않았다. 14승으로 일단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평균자책점도 1.82서 1.78로 낮췄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 유지. 사실 주무기 커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밀워키 타자들이 커쇼의 공을 제법 잘 갖다 맞혔다. 하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으면서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5회 1사 3루 위기서 세구라의 스퀴즈 타구를 직접 몸을 날려 처리한 뒤 3루에 공을 던져 더블 아웃 처리한 수비가 압권이었다. 팀과 본인의 승리를 위한 투지였다. 타석에서도 8회 1사 2루서 직구를 잘 공략해 깨끗한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전 세계 최강의 투수가 수비와 타격마저 좋았다. 그야말로 무결점 에이스였다.

커쇼는 1회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모두 제구가 조금씩 흔들렸다. 조나단 루크로이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고메스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라얀 브론에게 초구 93마일 직구를 던졌으나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커쇼가 1회에 실점한 건 5월 29일 신시내티전 이후 처음이었다. 커쇼는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슬라이더로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크리스 데이비스에게도 초구 직구로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커쇼는 2회부터 제 페이스를 찾았다. 릭키 윅스에게 체인지업을 구사해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마크 레이놀즈에겐 커브로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진 세구라에겐 직구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첫 삼자범퇴. 커쇼는 3회 지미 넬슨에게 93마일 직구를 던졌으나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고메스에게 커브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넬슨이 3루서 아웃됐다. 커쇼는 이후 고메스를 1루 견제사로 처리했다. 계속해서 루크로이를 직루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다.

커쇼는 4회 브론에게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중전안타를 맞았다. 브론은 라미레즈 타석에서 폭투로 2루까지 갔으나 3루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커쇼는 라미레즈를 커브로 1루수 땅볼 처리했다. 데이비스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커쇼는 5회 선두타자 윅스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으나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레이놀즈에게 직구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사 3루 위기. 세구라에게 볼카운트 1B1S서 3루 슬라이더를 던졌다. 세구라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으나 높게 떴다. 커쇼는 타석으로 대시해 몸을 던져 플라이 아웃 처리했다. 그리고 3루로 공을 던져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커쇼는 6회 선두타자 대타 헤랄도 파라를 94마일 직구로 1루수 팝 플라이 처리했다. 고메즈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커쇼는 루크로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브론을 슬라이더로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라미레즈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데이비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은 커쇼는 윅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레이놀즈에겐 직구로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했다.

커쇼는 8회 선두타자 세구라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마틴 말도나도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고메스를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다. 루크로이를 커브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완봉이 이미 깨진 상황. 더 이상 공을 던질 이유는 없었다. 9회엔 켄리 젠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공 100개로 8회를 막았고 스트라이크는 66개. 늘 그렇듯 커쇼는 커쇼였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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