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하다미, “달샤벳 세리와 춤꾼 동기에요”(인터뷰)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최근 데뷔곡 ‘마네킹’을 들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가수 하다미(22. 본명 고은지)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학교 3학년 때 SM엔터테인먼트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으로 활동했고, 대학시절 걸그룹 데뷔의 기회도 있었다.

걸그룹으로 데뷔했다면 아마 지금 그는 카라나 티아라로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다미는 솔로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만난 대학 동기 걸그룹 달샤벳 세리와 동덕여대 축제를 춤으로 주름잡았다. 세리와는 이 대학 방송연예과 동기다.

“달샤벳 세리와는 대학 때 같이 춤추던 동기에요. 학교 축제 당시 우리 둘이 무대 위에 올라가 춤을 추곤 했지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함께 무대에 다시 오르고 싶어요”

하다미는 중학교 2학년 시절 엄마의 권유로 가요 학원을 다니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이후 7년이 흘렀고 비로소 본인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세상에 냈다. 데뷔곡인 첫 싱글 ‘마네팅’은 복고풍 댄스 음악으로 춤꾼이었던 하다미의 웨이브 안무가 눈길을 끈다.

“80~90년대 복고풍 노래다보니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어요. 하지만 매일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오히려 연습이 빨리 끝나면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그만큼 제가 쏟아 부을 수 있을 만큼 노력을 경주했던 곡이에요”

하다미는 국내 데뷔 전 필리핀에서 활동할 뻔 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필리핀 방송국 ABS-CBN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현지에서 먼저 연기자로 데뷔할 뻔 했던 것. 당시 타갈로그어도 공부하는 등 데뷔 준비를 했으나 국내에서 활동하는 게 낳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필리핀보단 국내에서 먼저 활동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아쉽지만 곧 기회가 다시 오겠죠”

하다미는 선배가수 엄정화가 롤모델이다. 무대 밑에서 보단 위에서 더욱 빛나는 가수. 바로 엄정화를 닮고 싶다고 했다. 지치지 않고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묵묵히 달려온 하다미. 그는 “그동안 계속 연습만 해왔는데 이제는 정말 일하고 싶어요. 올해는 제 이름 ‘하다미’를 알리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꼭 지켜봐 주세요”라며 힘주어 말했다.

지난 2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첫 데뷔 무대를 꾸민 하다미의 향후 발걸음이 씩씩해 보인다.

[첫 싱글 '마네킹'을 들고 가요계에 데뷔한 신예 하다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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