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아스날 FC, PSR 재정 규정 문제 없다... 2억 파운드 지출 가능
수비멘디 사실상 영입 확정... 스트라이커 & 좌측 윙포워드 영입 노릴 듯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아스날 FC의 지갑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영국 축구의 재정 전문가 키에런 매과이어는 영국 언론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날 FC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2억 파운드(한화 약 3729억 원)를 지출해도 PSR(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관련 규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PSR 탓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PSR은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2013년 발표한 새로운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이다.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생긴 규정이다. 직전 3시즌 동안 손실 금액이 1억 500만 파운드(한화 약 1958억 원)를 넘기면 안 된다. 이 규정으로 인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 내 최고의 유망주 엘리엇 앤더슨을 3500만 파운드에 매각해야 했다.
아스날은 지난 세 시즌 간 이적료 순 지출액으로 3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6500억 원)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R 규정을 어기지 않은 것이다. 스쿼드 보강이 절실한 아스날로선 천만다행이다.
아스날의 최우선 영입 목표는 스트라이커다. 지난 세 시즌 간 리그 준우승에 그친 것은 골 결정력의 부재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카이 하베르츠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며 가브리에우 제수스는 부상이 잦고 기량이 부족하다. 이에 아스날은 RB 라이프치히의 베냐민 셰슈코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외에도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노리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마르틴 수비멘디를 6000만 유로(한화 약 945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하는 것이 유력하다. 구단과 선수 간의 합의가 끝나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둔 상황이다.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이루어진다면 좌측 윙포워드에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주전으로 나서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스탯이지만, 공격포인트에 비해 경기력이 좋지 않다.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에겐 부족한 선수다.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부임 이후 첼시 FC와 함께 가장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낸 팀 중 하나다. 이번 이적시장은 사실상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보여주는 축구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시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르테타 감독은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2020년 FA컵 우승 이후로 메이저 트로피가 없다. 만약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뒤에도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아르테타 감독의 입지도 흔들리게 된다. 아스날과 아르테타 감독 모두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예정이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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