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가격 1% 인상 보도에 "관세와 무관한 정기적인 연례 검토"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든 차종의 가격을 소폭 올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현대차는 관세와 무관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정기 검토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모든 모델의 권장 소매 가격을 1%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번 인상은 새로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되며 이미 매장에 배치된 기존 차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차가 차량 기본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배송비나 차량 출고 전에 탑재되는 바닥 매트, 루프 레일 등 옵션 품목의 수수료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현대차의 가격 인상 검토는 미국 수입차와 부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취하고 있는 광범위한 조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미국법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가격 인상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이번 조치는 관세와 무관한 연례 가격 조정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는 "공급과 수요의 변화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가격 전략과 맞춤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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