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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도 잘 하고 있다. 그러나 살짝 밀려나는 흐름인 것도 맞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월 들어 슬럼프다. 11경기서 42타수 8안타 타율 0.190 1홈런 6타점 OPS 0.467이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시달린 뒤 최근 2경기서 1안타씩 가동하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흐름을 바꿨다고 보긴 어렵다. 어쨌든 3할 타율, 0.9대 OPS가 무너졌다.
그래도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잘 해내고 있다. 41경기서 158타수 45안타 타율 0.285 4홈런 24타점 28득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456 OPS 0.787이다. 2차 스탯을 보면 여전히 중상위권에 이름이 보인다.
기초적인 스탯만 봐도 알 수 있다. 팬그래프 기준 WAR을 보면, 이정후는 1.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30위다. wRC+(조정득점생산력)도 122로 메이저리그 전체 59위다. wOBA(가중출루율)도 0.346으로 58위다. 리그 최정상급 타자는 아니지만, 충분히 리그 상위권에 해당하는 생산력이다.
이것을 메이저리그 중견수들 사이에서 순위를 뽑아보면 이정후의 분전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WAR은 4위, wRC+는 8위, wOBA는 5위다. 이 세 가지 스탯 모두 이정후보다 좋은 중견수는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23, 시카고 컵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앤디 파헤스(24, LA 다저스)까지 딱 3명이다.
올해 23세의 좌타자 크로우 암스트롱은 메이저리그가 새롭게 주목하는 젊은 괴물 중견수다. 공수주를 갖췄으며, 향후 20-20, 30-30도 거뜬히 해낼 선수로 꼽힌다. 올 시즌 42경기서 타율 0.259 10홈런 28타점 31득점 13도루 OPS 0.827이다.
우타자 파헤스는 김혜성을 제치고 주전 중견수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약 1개월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파헤스에게 최소 100타석을 주겠다고 공언해 화제를 모았다. 결국 로버츠 감독의 혜안이 맞아떨어졌다. 파헤스는 올 시즌 38경기서 타율 0.286 6홈런 20타점 20득점 5도루 OPS 0.813이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맹활약 당시 2차 주요 스탯에서도 중견수 2~3위권을 다퉜다. 그러나 5월 타격 페이스가 살짝 떨어지면서 2차 스탯에서도 고전하는 양상이 보인다. 그래도 내놓으라 하는 메이저리그 중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는 것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여전히 미국 언론들은 이정후가 올해 올스타전 선발이 가능하다고 바라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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