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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는 포스트시즌에서 투구하지 않는다.”
MLB.com이 9일(이하 한국시각) 몇 가지 대담한 예측을 내놨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이도류 중단이다. 야후스포츠 제이크 민츠는 MLB.com에 다저스가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서 타자에만 집중하게 하는 게 왜 현실적인지 설명했다.
민츠는 “오타니는 의심할 여지없이 메이저리그 톱3 타자다. 이러한 현실은 다저스를 까다로운 상황에 빠뜨린다. 10월이 다가오고 오타니가 투수로서 회복을 거듭하면서 다저스는 1차적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츠는 “냉정하고 냉정한 진실은 다음과 같습다. 풀티임 투수 복귀는 오타니를 상당한 기간 동안 결장 시킬 수 있는 부상의 가능성을 높인다. 10월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최악의 시기에 LA의 라인업이 약화될 수 있다”라고 했다.
시즌 도중에 이도류에 복귀하면 그 자체로 부상의 위험성을 높이고, 포스트시즌서 부상이 현실화되면 날벼락이니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란 예상이다. 민츠는 “따라서 투수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에 활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 즉 최악의 경우 다저스의 거물이 침몰할 수 있는 위험이라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 있다. LA의 선발진은 2025년 부상으로 인해 흔들리지만 충분히 건강하고 유능한 선발진을 확보한 만큼, 부상자들이 10월에 합류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현재 6명의 선발투수가 부상자명단에 있다. 이들 중 일부라도 가을야구에 건강하게 복귀하면 굳이 오타니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고액연봉을 받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의 경우 특히 책임감을 갖고 재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민츠는 “상대 타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의 상승세를 보고 싶어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팀에 가장 적합한 것은 매우 다른 두 가지일 수 있다”라고 했다. 이도류가 올해 돌아와도 이상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사실 이도류 자체를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다는 시선이 대다수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이도류 재개 시점을 계속 늦춘다. 처음엔 도쿄시리즈만 건너 뛰는 듯했지만, 이미 미국 본토 개막전도 2개월 가까이 흘렀다. 최근엔 몇 개월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타자로서 생산력이 안 떨어지는 게 일단 중요하기 때문에, 투수 재활 스케줄을 급하게 가져가지 않는다. 현재 오타니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 가볍게 던지는 수준이다.
최악의 경우 오타니가 여름까지 이도류를 재개하지 못하고, 다저스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일 경우, 오타니의 이도류 자체가 올해 무산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어쨌든 다저스는 오타니가 공식적으로 이도류를 못하게 되는 현실에 처하는 걸 가장 부담스러워한다. 오타니와 자신들의 비즈니스 가치에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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