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완급 조절을 한다."
올 시즌부터 LG 트윈스의 일원으로 활약 중인 투수 최채흥, 과연 1군에서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채흥은 대구상원고-한양대 출신으로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최채흥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가기 전인 2018년부터 2021시즌까지 88경기(403이닝)에 나서 26승 22패 4홀드 평균자책 4.18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26경기(146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 3.58로 삼성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2023시즌 중반 삼성에 합류했다. 당시 삼성의 5선발 마지막 퍼즐을 채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2023시즌 15경기(63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 6.68이라는 저조한 성적만 남겼다.
2024시즌도 아쉬웠다. 1군에 있는 시간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1군 14경기(20이닝) 1홀드 평균자책 6.30.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 등판했으나 1.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이 끝난 후 최채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LG로의 이적. 삼성이 선발진 보강을 꾀하기 위해 최원태를 영입했다. 이에 LG는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택했다.
LG는 "최채흥은 2020년 선발 투수로 11승을 올리며 실력을 증명한 선수다.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팀의 국내 선발 한자리를 담당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최채흥은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초반 2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4월 4일 고양 히어로즈전 선발로 나와 2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4실점 노 디시전, 4월 12일 한화전 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실점 패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4월 25일 삼성전은 달랐다. 2군이긴 하더라도, 친정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승리. 4회 1사 이후에 전병우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와 같은 호투를 바탕으로 1군 등판 준비를 마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운명의 9연전 기간에 최채흥에게 기회를 줄 거라고 예고했다. 29일 염 감독은 "우리 팀 선발들은 9연전 기간에 4일이 아닌 5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들어간다. 최채흥도 한 번은 들어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분명 좋은 부분이 있기에 1군 등판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이 조금은 완급 조절을 터득한 것 같다고 보고받았다. 체인지업도 좋아졌다고 하더라. 커브도 느린 커브, 빠른 커브를 두 가지를 던진다고 하고, 올라오면 한 번 봐야죠"라고 기대했다.
최채흥뿐만 아니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도 9연전 기간 KBO리그 데뷔전 준비를 한다. 코엔 윈은 일단 3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염 감독은 "윈이 어떻게 해주냐가 중요하다. 5선발급으로 해주면 좋다. 그 이상으로 해주면 우리도 편안하게 갈 수 있을 것"라고 이야기했다.
최채흥은 리그에서 한때 11승을 올렸던 선수다. 과연 이번 기회를 통해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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