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가 혈투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76-74로 이겼다.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LG는 SK와 KT의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대혈투였다. 최다 점수차가 6점일 정도로 경기 내내 스코어 차이가 확 벌어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1~2차전과 달리 이날 단 8개의 실책에 그쳤다. 정적인 움직임으로 골밑에 공을 투입하는 모습이 확 줄어들었다. 공수에서 에너지레벨이 꽤 높았다. 그렇게 현대모비스가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LG는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답답한 흐름. 더구나 아셈 마레이가 3쿼터 도중 파울 콜에 꽤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마레이는 4쿼터 승부처가 되자 다시 무섭게 경기에 집중했다. 결국 LG가 경기종료 2분32초전 5점차까지 도망갔다.
현대모비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게이지 프림의 연속득점을 앞세워 1분42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 모두 턴오버와 공격 실패를 주고받으며 대접전. 결국 26초를 남기고 LG가 공격권을 가졌다.
LG는 경기종료 5초전 칼 타마요가 골밑에서 득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공이 양준석의 손에 떨어졌다. 양준석이 곧바로 골밑의 마레이에게 연결, 마레이가 골밑 득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서명진의 파울로 추가자유투. 마레이는 추가 자유투를 놓쳤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이후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LG의 극적인 2점차 승리.
올 시즌 LG는 확실히 강력하다. 양준석~유기상~정인덕~타마요~마레이의 공수 조직력이 대단하다. 이날 3점슛 성공률이 25%였지만, 끝내 이긴 건 결국 수비 덕분이었다. 현 시점에선 올 시즌 최강자 SK 자밀 워니를 가장 잘 제어할 수 있는 카드도 마레이로 보인다. LG는 2013-2014시즌 이후 11년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1997-1998시즌에 KBL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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