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기록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SSG 랜더스의 살아있는 전설 최정이 돌아온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7일 최정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 선수가 29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다. 기쁜 소식이다"라며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올라오면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팀의 간판이기 때문에 책임감, 중압감도 있을 것이다. 2군에서 2~3경기 정도 생각하고 있다. 금요일(5월 2일) 정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라오면 지명타자로 준비를 시킬 생각"라고 이야기했다.
최정은 지난달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Grade 1). 지난 시즌이 끝난 후 110억 FA 계약을 맺으며, 사상 최초 FA 누적 300억 돌파라는 신화를 썼던 최정이었기에 그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지면서 복귀는 늦어졌고, 1군 출전은 5월로 넘어갔지만 최정이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SSG는 큰 힘이 될 전망.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빠졌기에 더욱 그렇다.
27일 만난 최정은 "경기에 나갈 준비는 마쳤다. 처음에는 통증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2차 검진 때 소견이 좋지 않게 나오더라.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훈련을 잠시 중단한 뒤 완전 회복에 집중했다. 이후 100% 회복 진단을 받은 후에 훈련을 재개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타격 훈련은 2차 검진 전부터 하고 있었다.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기술 훈련은 하고 있었다"라며 "타격이랑 주루만 되면 지명타자는 할 수 있다. 안정감을 찾으면 수비도 나간다. 다만 복귀하자마자 바로 하면 안 좋아질 수 있으니 트레이닝 파트에서 천천히 끌어올리자고 하더라.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팀 타율 0.238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3.99로 리그 팀 평균자책 4위에 자리하고 있는 마운드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
최정도 "시즌 초반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었다. 다 잘 되면 좋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다 왔다 갔다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타자들이 힘내서 더 잘할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최정은 SK 와이번스-SSG, 인천에서만 뛰었다. 2293경기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1461득점 타율 0.288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최초 500홈런 대기록에 5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최정은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올 시즌이 걱정이다. 늦게 시작해서 '성적 안 좋으면 어떡하냐' 걱정은 있다. 통산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한 달 쉬었으니까 복귀하면 못 했던 것 배로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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