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모든 것이 준비가 안 됐다."
서울 SK 나이츠는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맞대결에서 64-77로 패배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은 SK는 3차전 마지막 일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KT에 완전히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전반에 28점을 넣는 동안 KT에 45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3쿼터 격차는 더 커졌다. KT에 21점을 허용했고 단 9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최대 점수 차는 30점까지 벌어졌다.
4쿼터 SK는 27점을 뽑으며 8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지만,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시리즈 스윕에 실패했다.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 우리가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전술적인 준비,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준비다. 모든 게임 준비가 안 됐다"며 "선수들이 이상할 정도로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다운됐다. 전체적으로 승리할 수 없는 경기를 계속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인 부분은 제가 책임져야 한다. KT가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며 우리 수비에 혼란을 일으킨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다시 잘 얘기해야 할 것 같다"며 "모든 것이 선수들 잘못은 아니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빨리 경기를 잊고 내일(28일) 컨디션을 잘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정규 시즌 SK를 이끌었던 김선형과 안영준의 활약이 아쉬웠다. 안영준은 2득점, 김선형은 5득점에 그쳤다. 전희철 감독은 4쿼터 안영준과 김선형에게 휴식을 주고 벤치 자원을 활용했고 KT를 추격했다.
전희철 감독은 "계속 뛰게 하면 오히려 컨디션이 더 망가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규 시즌에도 감이 떨어지면 더 뛰게 하며 감을 잡도록 할 때가 있고 쉬었다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경기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팬분들께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 형태를 바꿔서 써본 것이다. 들어간 선수들도 본인들의 역할을 잘 해줬다"고 전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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