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롯데 그룹의 후원을 받는 김효주가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우들랜즈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인뤄닝·에리야 쭈타누깐·린디 덩컨·사이고 마오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1차전에서 김효주는 파를 기록하며 버디를 잡은 사이고에 이어 준우승했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7승째를 따낸 김효주는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은 못 했으나 시즌 4번째 톱10 내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2014년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당시 우승으로 김효주는 LPGA 투어에 직행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김효주는 CME 글로브 포인트 1013.125점을 쌓아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의 선수상 점수는 2위가 됐다.
김효주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1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3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6번 홀부터 8번 홀까지 버디를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나머지 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독 선두를 달리던 쭈타누깐이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결국 LPGA 투어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5명이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1차 연장전에서 김효주는 3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하지만 버디 퍼트가 빗나가 파를 기록했다. 반면 사이고는 3번째 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김효주는 “피부 알레르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효주는 “아쉬움은 남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면서 “아직 남은 대회가 많고 시즌은 길기 때문에 계속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 마지막에는 가장 위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6승을 따낸 사이고는 미국 무대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일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다. 셰브론 챔피언십 첫 일본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유해란은 이날 4타를 잃어 공동 6위로 밀렸다. 고진영은 이날 2타를 줄여 함께 공동 6위 그룹에 합류했다. 올 시즌 4번째 톱10에 진입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렉시 톰슨 등과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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