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무적함대가 어쩌다가! 레알 마드리드 또 우승 실패→'숙적' 바르셀로나에 또 밀려 올 시즌 '무관 위기'

레알 마드리드, 27일 코파 델 레이 결승전서 패배
바르셀로나에 또 덜미! 올 시즌 '무관' 전락하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침몰했다. '숙적' FC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하며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제 '무관 위기'에 빠졌다. 라리가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펼쳐진 2024-2025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와 격돌했다. 우승컵을 놓고 바르셀로나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였다.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밀리며 분루를 삼켰다.

4-2-3-1로 기본 전형을 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원톱에 배치했다. 다니 세바요스,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를 2선 공격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기세에 밀려 선제골을 빼앗겼다. 전반 28분 페드리에게 실점하면서 0-1로 뒤졌고, 전반전을 그대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 힘을 냈다. 킬리안 음바페와 아르다 귈러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고, 후반전 중반에 연속골을 낚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5분 음바페의 동점골로 기세를 높였고, 7분 뒤 오렐리아 추아메니가 귈러의 어시스트를 역전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34분 페란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전 승부에서 밀렸다. 연장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 쥘 쿤데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이후 만회를 위해 공세를 폈으나 힘이 모자랐다. 연장 후반 18분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루카스 바스케스가 동반 다이렉트 퇴장했고, 1분 뒤 벨링엄도 경고 누적으로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로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 1월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2-5로 대패하면서 정상 정복에 실패했고,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바르셀로나의 벽에 막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스널과 8강전에서 2연패 하며 미역국을 마셨다. 지난해 8월 UEFA 슈퍼컵에서 아탈란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린 후 잇따라 정상 문턱에서 좌절하며 쓴맛을 봤다.

이제 남은 우승 기회는 라리가 하나 뿐이다. 하지만 라리가에서도 우승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앞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2위에 랭크됐다. 33라운드까지 22승 6무 5패 승점 72를 적어냈다. 24승 4무 5패 승점 76을 찍은 바르셀로나에 4점 뒤져 있다.

시즌 막판 5경기에서 역전을 노린다. 특히, 5월 11일 진행되는 바르셀로나와 원정 엘 클라시코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엘 클라시코에서 한 번 더 지면 '무관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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