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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사이영상' 출신의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4일만의 투구임에도 괴력을 뿜었다.
바우어는 27일(한국시각)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성범죄 혐의로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된 바우어는 일본으로 향했다. 2023년 요코하마 DeNA와 계약하며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2년의 공백에도 바우어는 19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활약했다.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으나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없었다.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공을 던지며 다시 빅리그 문을 두들겼지만 성과는 없었다. 올해 다시 요코하마 DeNA로 복귀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달 29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패전을 면치 못한 바우어는 지난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 5실점(5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그리고 지난 23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선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3연속 패전이다.
그리고 이날 4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무려 129구의 공을 던지며 8이닝을 소화한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일본 복귀 611일만의 승리다.
1회 볼넷과 안타로 선취점을 내준 바우어는 볼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5회까지 4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바우어는 6회 득점권 위기를 맞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막아냈다.
가장 큰 위기는 8회였다. 1사에서 나카무라 쇼에게 3루타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바우어는 후속 2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지웠다.
129구 역투에 10개의 탈삼진까지 잡아낸 끝에 4번째 등판만에 승리를 따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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