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해먼즈 36득점 합작' KT, 벼랑 끝에서 SK 제압 성공…2연패 후 첫 승리 반격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배수의 진을 친 수원 KT 소닉붐이 일격을 날렸다.

KT는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7-64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SK에 내준 KT는 홈으로 돌아와 3차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역사상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KT는 3차전을 가져오며 역사상 최초 리버스 스윕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KT 레이션 해먼즈가 19득점 11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허훈도 17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문정현도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SK는 자밀 워니가 19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오재현은 13득점으로 분투했다.

1쿼터 벼랑 끝에 몰린 KT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초반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허훈의 3점으로 KT가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후 해먼즈가 폭발했다.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연속 4점을 추가했다. SK는 워니의 덩크와 김태훈의 외곽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 막판 문정현이 혼자 5점을 책임지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KT가 25-14로 리드하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도 KT의 분위기였다. 초반 해먼즈와 카굴랑안의 연속 득점으로 6점을 추가했다. SK가 김선형의 3점포와 힉스의 덩크로 추격에 나섰지만, 카굴랑안의 외곽포로 흐름을 끊었고 박준영도 자유투 2개를 추가했다. 이후 박성재의 3점슛까지 림을 통과했다. KT가 45-28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 KT가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해먼즈와 허훈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해먼즈와 허훈이 나란히 4점씩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워니의 스틸 후 덩크로 한 차례 흐름을 끊는 듯했지만, 허훈의 딥스리로 KT가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하윤기와 해먼즈의 득점이 나왔다. 66-37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SK가 4쿼터 매서운 추격을 보여줬지만, 반전은 없었다. KT가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KT는 SK에 연속 14점을 내줬지만, 3쿼터까지 벌려 놓은 큰 격차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3분 4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하윤기가 자유투 2개를 넣었다. KT의 4쿼터 첫 득점이었다. 이후 워니의 연속 득점과 오재현의 외곽포가 터졌다. 이어 오재현이 두 차례 연속 스틸 후 속공 득점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8점 차가 됐다.

하지만 문정현의 3점포로 KT가 SK의 좋은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다. 이후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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