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환율·하이브리드 효과…영업이익률 8.2% 달성
실물경제 침체에 리스크 우려 ↑…연간 목표 달성 가능
美 관세 대응 시장별 전략 고도화…거점·차종별 최적화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매출이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 변화와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가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1분기 매출액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부문이 34조7181억원, 금융 및 기타 부문은 9조6897억원을 차지했다.
영업이익도 우호적인 환율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등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4646억 원, 3조382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혼란을 맞은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대수가 감소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와 금융 부문 개선, 우호적 환율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112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0.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신차 생산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전체로는 대외 환경 악화로 1.4% 감소한 83만476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올해 신차 출시와 현지화 전략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더 뉴 아이오닉 6' 등 전략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대응 전략 TFT 출범으로 전사적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CFO는 "수익성 기반 거점별, 차종별 생산 판매 최적화 전략과 전사, 전 권역을 바탕으로 투자 우선순위와 효율성에 입각해 캐팩스(CAPEX)와 오팩스(OPEX) 관련 컨틴전시 플랜을 적극 수립했다"며 수익성 기반의 거점·차종별 생산 판매를 최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액 성장률 3~4%, 영업이익률 7~8% 수준의 연간 가이던스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해 전년 대비 25% 인상했으며 발행주식 1% 소각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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