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서울장수 대표 제품 ‘월매’ 인도네시아 첫 수출
지평주조 호주 진출… 국순당, 60여 개국 달해
한류 영향으로 전통주에 대한 ‘해외 관심’ 증가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막걸리업계가 내수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나서고 있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다수 K-막걸리가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탁주제조협회 산하 서울장수의 대표 제품 월매가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 됐다.
지난 1996년 출시 된 월매는 국내 첫 살균막걸리다. 100% 쌀을 원료로 저온숙성발효공법을 적용했다. 안정적인 품질과 부드러운 목넘김, 청량한 탄산감이 특징이다. 소비기한은 12개월까지 연장됐다. 정부 품질 인증 등을 통해 제품 신뢰를 확보했다.
서울장수는 월매를 비롯해 장수 생막걸리·달빛유자·달밤장수·해외 전용 제품군까지 약 40여 종을 다양한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호주·중국·일본 등 30여 개국에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월매 복숭아맛과 월매 청포도맛 등 해외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이 출시되며 수출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첫 선적을 마치며 월매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판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월매는 세계 첫 살균막걸리라는 업계 전환점을 만든 제품으로, 해외 소비자 입맛에 맞춘 플레이버 시리즈로 수출 국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수출을 계기로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지평주조는 지난달 프리미엄 막걸리 지평 프레시를 앞세워 호주 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호주는 중국과 대만·캐나다·미국 등에 이어 지평주조의 일곱 번째 수출 국이다. 올해 안으로 수출국을 20개 이상으로 확대해 성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평 프레시는 국내산 쌀과 48시간 발효한 지평누룩으로 빚고, 애플참외의 향을 더한 제품이다. 시드니를 비롯한 호주 주요 대도시의 한인·아시안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현지 대형 유통망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호주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며 “산뜻한 과실 향이 특징인 ‘지평 프레시’로 현지 소비자에게 K-술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순당은 미국·일본·중국 등을 중심으로 60여 개국으로 막걸리 제품 수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순당 생막걸리는 지난 2009년에 생막걸리로는 국내 막걸리 업계 미국에 첫 수출된 이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도 건강 기능성을 고려한 유산균 제품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는 2020년 6095억원에서 2023년 5754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막걸리와 동동주를 포함한 탁주 수출량은 2020년 1만2556t에서 2022년 1만5396t으로 증가했다. 2023년 1만3982t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지난해 1만4733t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정체로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있다”면서 “한류 영향으로 한국 막걸리 등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수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