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4일이라는 의도치 않은 휴식에도 두산 베어스의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었다. '메이저리그 28승' 콜 어빈이 단 1실점으로 KIA 타이거즈 타선을 묶었고, 제이크 케이브가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서 7-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두산의 선발 콜 어빈은 최고 152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6⅓이닝 동안 투구수 96구,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제이크 케이브가 3안타 3타점 1득점, 정수빈이 2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 양석환이 1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연승의 선봉장에 섰다.
▲ 선발 라인업
KIA :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윤영철.
두산 : 정수빈(중견수)-박계범(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콜 어빈.
두산은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었다. 이후 정수빈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이때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정수빈은 3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여기서 후속타자 박계범도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제이크 케이브가 우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곧바로 추가점을 뽑진 못했으나, 두산은 3회 간격을 벌렸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볼넷,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정수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다만 두산은 케이브의 안타와 양의지-양석환의 볼넷을 통해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이어갔으나, 해결사가 등장하진 않으면서 단 점을 수확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KIA도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윤영철이 2⅔이닝 만에 강판되는 등 썩 반가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곧바로 고삐를 당겼다. 1회부터 4회까지 단 한 번도 득점권 찬스를 잡지 못하고, 두산 선발 어빈에게 꽁꽁 묶이던 KIA는 5회초 선두타자 이우성이 어빈을 상대로 2구째 145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키며 간격을 좁혔다. 시즌 2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69.4km, 비거리 120m.
경기를 리드하고는 있지만, 찬스에서 좀처럼 시원한 한 방을 터뜨리지 못하던 두산도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KIA의 바뀐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1-2루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를 뽑아낸 뒤 1회와 마찬가지로 도루와 KIA 포수 김태군의 실책에 힘입어 무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케이브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꿨다. 그리고 두산은 6회 강승호의 2루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대타 김인태가 한 점을 더 뽑아내며 4-1까지 달아났다.
이날 두산 선발 어빈은 '옥에 티' 피홈런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어빈은 1회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경기를 출발, 2~3회 볼넷으로 주자 한 명씩을 내보냈지만,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그리고 4회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 5회에는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흔들림 없이 KIA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 요건을 확보했다. 어빈은 6회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이날 첫 실점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고, 투구수 또한 90구에 임박한 상황에서도 어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첫 타자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우성에게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하지만 '필승조' 최지강이 등판해 변우혁과 대타 오선우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어빈의 6⅓이닝 1실점 투구도 완성됐다.
그리고 두산은 승기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7회말 선두타자 박계범이 2루타로 포문을 열더니, 후속타자 케이브가 다시 한번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케이브의 도루와 양의지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에서 양석환이 두 점을 더 쓸어담으며 7-1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두산은 실점 없이 KIA의 공격을 막아내며 지난주 일요일부터 2연승을 달렸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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