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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경기 막판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고 또다시 안타를 추가했다. 대타로도 불방망이를 휘두를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이정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이정후의 방망이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를 정도로 감이 좋다. 지난 12일 뉴욕 양키스와 첫 원정 맞대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폭발시키더니, 14일 경기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15일 필라델피아와 맞대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이도 잠시일 뿐이었다.
지난 16일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이정후는 전날(17일)에도 2루타를 추가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호 10호 2루타를 생산하는 등 좋은 감을 이어가는 중. 그런데 18일의 경우 휴식 차원에서 이정후가 하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경기 막판 대타로 출전해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날 이정후가 대타로 들어선 시점은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한 4-6으로 뒤잔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마무리 호세 알바라도와 맞대결을 가졌다. 알바라도는 이정후에게 초구부터 무려 100.3마일(약 161.4km)의 초강속구를 뿌리며 맞섰는데, 빠른 공도 이정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이정후는 100마일의 넘는 싱커와 150km에 육박하는 커터를 곁이들는 알바라도를 상대로 침착하게 승부를 펼쳤고 3B-2S에서 6구째 바깥쪽 코스의 100.3마일 싱커에 방망이를 힘껏 찍어때렸다. 그리고 이 타구가 홈 플레이트 앞을 맞으며 크게 튀어올랐고, 이때 이정후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1루를 향해 내달린 결과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필라델피아 유격수가 이정후의 원바운드 타구를 바로 잡아냈더라도 1루에서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던 타구. 이로써 이정후는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으나, 시즌 타율은 0.338에서 0.348로 상승했다.
이날 이정후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에 무릎을 꿇었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뽑았다. 1회초 엘리얼 라모스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맷 채프먼이 선취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1회말 필라델피아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필라델피아는 브라이슨 스탓-트레이 터너의 연속 안타, 브라이스 하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카일 슈와버가 역전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닉 카스테야노스가 한 명의 주자를 더 홈으로 불러들였고, 샌프란시스코의 폭투와 알렉 봄이 1타점 3루타를 기록하며, 1-5로 경기는 순식간에 필라델피아 쪽으로 기울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공격에서 두 점을 추격했으나, 필라델피아는 8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달아났고,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피츠제럴드의 홈런으로 다시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흐름을 뒤집지는 못하면서 4-6으로 패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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