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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약 1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수많은 메이저리거들이 WBC 참가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푸에르토리코는 벌써부터 주장을 선임했다.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2026 WBC 푸에르토리코의 주장이 돼 영광"이라며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주장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린도어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한 명. 린도어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데뷔 첫 시즌 99경기에서 122안타 4홈런 12타점 50득점 12도루 타율 0.313 OPS 0.835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린도어는 2018시즌 38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129득점으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클리블랜드에서만 6시즌 동안 777경기에 출전해 896안타 138홈런 411타점 508득점 99도루 타율 0.285 OPS 0.833으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2021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개막을 하루 앞두고 메츠와 10년 3억 4100만 달러(약 484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손에 넣었다.
메츠로 이적한 뒤에도 린도어의 활약엔 변함이 없었다. 린도어는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1년 20홈런을 기록, 지난해에도 33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지난해까지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4회를 수상하며 메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린도어가 2026년 WBC에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주장을 맡게 됐다.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과 2017년 WBC 결승전 진출하는 등 수많은 메이저리거들이 소속돼 있는 강팀. 다만 두 대회에서는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린도어는 2017년 WBC에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조금 아쉬웠다. 푸에르토리코는 2023년 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격파하며 16강 무대를 밟았으나, 8강에서 멕시코에게 무릎을 꿇었다.
WBC가 열리기 전까지는 아직 약 1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열기는 조금씩 고조가 되는 분위기다. 조 편성이 완료된 직후 수많은 메이저리거들이 WBC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17일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WBC에 출전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 또한 '홈런왕' 애런 저지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한국 대표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토미 에드먼을 비롯해 '한국계' 선수들과 만나 WBC 출전 의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은 C조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함께 이름을 올린 상황. C조는 2026년 3월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MLB.com'은 최근 WBC 조편성을 발표하면서 "2023년은 한국에게 실망스러운 마무리였다. 2009년 준우승 이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3개의 홈런을 쳤고, 이정후는 14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했지만, 불안정한 불펜이 호주전 패배의 원인"이었다면서도 "한국은 2026년 다시 메달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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