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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마음 편하게 출산 휴가를 떠난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 스타인브래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템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1-16으로 대패했던 보스턴은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생 경기를 작성한 선수가 있다. 바로 영입생 알렉스 브레그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9년을 뛰었던 브레그먼은 3년 1억 2천만 달러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제외, 메이저리그 1111경기에 나와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694득점 타율 0.272를 기록했다. 올스타 2회(2018, 2019), 2019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실버슬러거,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또 2017시즌과 2022시즌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브레그먼은 1회 1사 3루에서 라파엘 데버스를 홈으로 부르는 1타점 좌전 안타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비거리 117m의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식지 않았다. 4회 1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쳤으며, 7회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와 비거리 123m의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쳤다.
이날 브레그먼은 5타수 5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성적은 19경기 25안타 4홈런 16타점 10득점 타율 0.321 OPS 0.929가 되었다.
브레그먼이 1경기에서 5안타를 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브레그먼은 야구 선수로서 많은 업적을 이뤘다. 1130번째 경기에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해냈다"라며 "보스턴이 브레그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데버스를 지명타자로 보내면서까지 큰돈을 쓴 성과를 보여줬다. 계속 이렇게 5안타를 친다면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브레그먼은 "닷새 동안 두 번이나 힘든 경기를 치렀다. 우리 스타일의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기쁘다. 선수들이 경기 전에 잘 준비했고, 확신을 갖고 실행하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브레그먼은 잠시 팀을 떠난다. 아내의 둘째 출산을 옆에서 지켜보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출산 휴가 직전에 인생 경기를 만든 브레그먼, 얼마나 마음이 편할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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