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머리에 타구를 맞아 부상을 당했던 바비 밀러(LA 다저스)가 돌아온다.
미국 'LA 타임즈'의 잭 해리스는 17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밀러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고 전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9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밀러는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해 22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평균 구속 99.1마일(159.5km/h)을 앞세워 124⅓이닝 동안 11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2024년은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13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에 그친 것.
밀러는 절치부심했다. 비시즌 동안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로 선발 로테이션을 채웠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사고가 터졌다.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3회초 세 번째 투수로 밀러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밀러는 마이클 부시에게 커브를 구사했다. 부시는 이 공을 놓치지 않았다. 그런데 105.5마일(약 169.8km)의 강한 타구가 밀러의 머리로 향했다.
밀러는 공을 피하지 못했다. 우측 이마 부위에 공을 맞은 밀러는 그대로 마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밀러는 스스로 일어나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밀러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며 빅리그 복귀를 꿈꿨다. 하지만 정식으로 등판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불펜 피칭으로 감각을 유지하며 때를 기다렸다. 다저스는 지난달 12일 김혜성 등과 함께 밀러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조심스럽게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일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6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가장 최근 등판은 12일이다. 이날 밀러는 2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적어냈다.
트리플A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12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준 것이 전부.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2.25가 된다. 탈삼진은 11개나 솎아냈다. 다만 볼넷 역시 11개를 내줬다.
시즌 첫 등판이다. 불운을 겪은 밀러가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울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