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볼카노프스키, UFC 314에서 로페스 격파
약 1년 2개월 만에 UFC 페더급 타이틀 탈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에 다시 오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7·호주)가 다음 상대에 대해서 언급했다. 자신이 한 번 꺾은 적이 있는 야이르 로드리게스, 무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와 맞대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볼카노프스키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펼쳐진 UFC 314 메인이벤트에 나섰다. 일리아 토푸리아가 UFC 라이트급으로 월장하면서 공석이 된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로페스와 격돌했다. 타격 우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 앞서는 경기를 벌인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49-46, 49-46, 48-47)승을 올렸다. 지난해 2월 UFC 298에서 토푸리아에게 진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페더급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페스와 대결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로페스가 충분히 공략 가능한 위치에 있다고 느꼈다. 더 많은 공격을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제가 원했던 만큼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잽을 여러 차례 쭉 뻗어 적중했지만, 더 많은 펀치를 성공하지 못했다. 저는 스스로를 엄하게 비판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주위의 비판을 극복하고 부활한 데 대해서 의미를 부여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몇 차례 큰 펀치를 맞았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다행이었다"며 "제가 KO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작은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거머쥔 UFC 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전 상대로 야이르와 에블로예프를 언급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야이르가 '타이틀 도전권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선수다. 저도 그를 좋아한다. UFC에서 그에게 도전권을 주고 싶어 한다면, 저는 막지 않을 것이다"며 "솔직히 저는 UFC가 그에게 도전권을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도전권을 준다고 해도 거절할 생각은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에블로예프는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다음 상대에 대한 모든 것은 UFC에 맡길 것이다. UFC가 뭐라고 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제 볼카노프스키가 다시 UFC 페더급의 왕이 됐다. 공식 랭킹 1위에서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전 챔피언 토푸리아와 2위 맥스 할로웨이는 UFC 라이트급으로 무대를 옮긴다. 랭킹에서 빠진다. 3위 로페스가 볼카노프스키에게 졌고, 4위와 5위인 에블로예프와 야이르가 대권 도전을 바라보고 있다. 과연, 다시 왕좌에 오른 볼카노프스키의 다음 상대는 어떤 파이터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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