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UFC 첫 제안 고작 1만 달러? "영국에서 제안받은 금액보다 적었어"
핌블렛 "턱에 정통으로 맞지 않는 이상 절대로 안 쓰러져" 자신감 드러내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괴짜 파이터' 패디 핌블렛(30)이 UFC와 맺은 첫 계약이 충격적으로 낮은 금액이었다고 고백했다.
패디 핌블렛은 영국 리버풀 출신의 UFC 파이터다. 핌블렛은 영국과 아일랜드에 지사를 둔 격투기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에서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지난 2021년, 기량을 인정받아 UFC와 계약을 체결했다. 핌블렛의 UFC 데뷔전 상대는 루이지 밴드라미니였다. 핌블렛은 경기가 시작하기 무섭게 펀치공세로 밴드라미니를 몰아붙이며 1라운드 TKO승을 챙겼다.
이후 로드리고 바르가스, 조던 레빗을 상대로 가볍게 승리하고, 특유의 괴짜스러움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UFC 진입 후 4번째 경기였던 재러드 고든과의 경기에선 논란의 판정승을 거두었다. 핌블렛은 고든을 상대로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모두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판정승을 거두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푸쉬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핌블렛의 다음 상대는 UFC에서 20경기 이상을 치른 베테랑 토니 퍼거슨이었다. 핌블렛은 퍼거슨을 가볍게 제압했다. 그러나 퍼거슨은 6연패를 기록 중이었고, 실력과 몸 상태가 UFC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핌블렛이 과대 평가된 선수라는 여론은 반전되지 않았다.
이후 UFC 304에서 랭킹 15위 킹 그린을 상대로 좋은 운영을 선보이며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했다. UFC에서 왜 자신을 밀어주는지 증명한 승리였다. UFC 진입 후 6연승을 기록했고, 라이트급 랭킹 12위에 올랐다.
케이지 워리어스를 제패한 핌블렛의 UFC 계약은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UFC의 제안은 예상에 비해 초라했다. 핌블렛은 팟캐스트에서 "UFC의 제안은 케이지 워리어스로부터 제안받은 금액보다 적었다. 기본 수당이 1만 달러(한화 약 1458만 원)에 불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승을 거듭하여 새로운 계약을 맺었고, 현재는 더 많은 수당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핌블렛은 오는 13일, UFC 314에서 마이클 챈들러와 맞붙는다. 챈들러의 나이는 38세로 적지 않다. 또한 2연패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챈들러는 핌블렛보다 5계단 높은 7위에 랭크 중인 선수다. 한때 타이틀 매치를 치르기도 했던 베테랑이다. 쉽지 않은 상대다. 챔피언 벨트를 향한 핌블렛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핌블렛은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든, 나는 이길 것이다. 내가 지는 유일한 방법은 매우 강력한 유효타를 턱에 정통으로 맞는 것뿐이다. 스카우저(리버풀 출신)는 쓰러지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핌블렛이 챈들러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하며 라이트급으로 월장한 일리아 토푸리아를 콜아웃 할 가능성이 높다. 핌블렛과 토푸리아는 과거 난투극을 펼친 전적이 있을정도로 관계가 험악하다. 그러나 토푸리아는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를 비롯해 찰스 올리베이라, 더스틴 포이리에, 아르만 사루키안 등 상위 랭커들과의 경기를 원하고 있기에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UFC 314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캐세야 센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챈들러와 핌블렛의 메인 카드 매치 외에도 페더급 랭킹 1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복귀전이 예정되어 있다. 볼카노프스키는 페더급 랭킹 3위 디에고 로페스와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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