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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 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를 향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김혜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지난 2일 4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김혜성은 매 경기 최소 1개의 안타를 뽑았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타율 0.326 OPS 0.931까지 상승했다.
미국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라운드락 선발투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뛰며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024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했다. 올해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첫 타석은 뷰캐넌이 승리했다. 김혜성은 2구 커터를 때려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렸지만 뷰캐넌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김혜성이 웃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김혜성이 타석에 섰다. 1-1 카운트에서 3구 커터가 몸에 바짝 붙었다. 김혜성은 이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생산했다. 시즌 6호 2루타.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은 상대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5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김혜성은 포수의 타격 방해로 1루를 밟았다. 이어 알렉스 프리랜드의 2루타로 득점을 올렸다.
뷰캐넌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 1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번째 안타 역시 장타로 뽑았다. 김혜성은 7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바뀐 투수 루이스 커벨로의 153.7km/h의 빠른 공을 공략, 우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했다. 시즌 7호 2루타. 달튼 러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다섯 번째 타석은 삼진을 먹었다. 8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좌완 제이콥 레츠와 맞붙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의 활약 덕분에 오클라호마 시티가 7-5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에 앞서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의 선수층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도전.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 OPS 0.613을 기록,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연일 안타를 치고 있다. 경쟁자 앤디 파헤스가 1할대 타율에서 머무르는 가운데 김혜성의 콜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혜성이 스캇 헤네시 감독과 포옹하고, 팀 동료들에게 축하받는 영상을 올렸다. 보통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때 나오는 상황. 그러나 다저스는 아직 엔트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김혜성에게 마이너리그는 비좁아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부름은 언제일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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