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삼성동 노찬혁 기자] 서울 SK의 안영준이 김선형에게 고마우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SK의 안영준은 111표 중 89표를 받아 같은 팀 소속의 김선형(19표)을 제치고 국내선수 MVP를 수상했다.
안영준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인상을 받았을 때 MVP를 받고 싶다고 했는데 벌써 6~7년이 지났다. 신인 시절이라 패기 있게 얘기했었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매년 발전하자고 하는 목표를 이루다 보니 MVP를 받을 수 있었다. 영광인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영준과의 기자회견 전문]
▲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는데?
모든 선수가 한 시즌 치르면서 100%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도 있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다.
▲ MVP 수상 후 김선형과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5라운드 끝나고 우승 확정하면서 MVP 구도가 잡히면서 인터뷰를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김)선형이 형이랑 사이 안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선형이 형이 와서 먼저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고맙고 미안했던 것 같다.
▲ 올해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아진 거 같은지?
군대 가기 전 통합 우승을 했을 때 했던 거를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군대에 있을 때도 준비해왔고, 갔다 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 막상 갔다 오니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스스로 자책하면서 다시 새로 시작해보자는 마인드로 몸 관리를 잘했다. 부상이 없었던 게 컸다. 기복이 많이 있었는데 그런 기복도 올 시즌 많이 없어져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FA를 앞둔 게 활약에 영향을 미쳤는가?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통합 우승하고 3일 있다가 군대에 갔는데 현타가 많이 왔다. 그리고 군복무 기간 출퇴근하면서 운동을 했는데 혼자 운동했다. 도와주는 사람 없이 악에 받쳐서 지냈다. FA라는 목표를 두고 심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 공수가 다 되는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당연히 공격을 잘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하면 인정을 받는 것 같다. 수비를 주로 하는 선수들은 공격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체력 부담이 있다. 감각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수비와 공격이 잘한다는 게 나도 힘들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본인의 공격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감독님이 계속 말씀하신 게 간결하게 하라고 하셨다. 시합 때도 잘 살려보자고 하셨는데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득점력에서는 좀 나은 것 같다.
▲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했는데 다음 목표는?
플레이오프 MVP인데 욕심을 내기 보다는 우승 반지를 하나 더 끼는 게 목표다.
▲ 안영준이 보는 통합우승 가능성은?
정규리그 우승할 때는 80~90% 정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었는데 6라운드에서 출전 시간을 제한 받다 보니까 감각이 떨어지더라. 감독님께서 운영을 좀 잘했따면 50%가 100%가 되지 않았을까.
▲ 분유버프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딸이 커 가면서 경기장에 오면 말도 많이 하고 경기장의 분위기도 알고 있다. 딸이 클수록 내가 팬들한테 주목을 받는 걸 보면서 나한테 더 집착이 생기더라. 딸한테도 농구적인 모습에서도 잘 보여야 하고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게 되더라. 딸한테 좋은 선수로 인정 받고 멋있는 아빠로 남고 싶다.
삼성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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