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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국판 오타니'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잭 캐글리아논(캔자스시티 로얄스)이 마이너리그에서 무려 111마일(약 178.6km)-468피트(약 142.6m)짜리 초대형 아치를 그렸다.
캐글리아논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스프링데일의 아베스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더블A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와 맞대결에 1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캐글리아논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캐글리아논 또한 '미국판 오타니'로 불릴 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까닭이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캐글리아논은 2022년 대학교 1학년 시절 28경기에서 30안타 7홈런 27타점 타율 0.289 OPS 0.887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캐글리아논은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는 않았지만, 이듬해부터 '이도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캐글리아논은 2023시즌 타자로 71경기에서 91안타 33홈런 90타점 타율 0.323 OPS 1.126, 마운드에서는 18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을 거두며, 본격 '이도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한 단계 업그레이된 모습을 보였다. 좌완 투수로 최고 100마일(약 160.9km)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재능은 갖춘 캐글리아논은 9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재능에 캐글리아논은 메이저리그 전체 1순위로 빅리그 구단의 받을 수도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선택을 받았다. 캐글리아논은 지난해 상위 싱글A에서 29경기에 출전해 28안타 2홈런 14타점 타율 0.241 OPS 0.690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더블A에서 시즌 초반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프로의 선택을 받은 뒤 캐클리아논은 아직 마운드엔 오르지 않았으나, 지난 5일 더블A 첫 줄전 경기에서 1안타 2타점 경기를 펼치더니, 이튿날 첫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지난 7일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폭주했고,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는데, 어마어마한 홈런을 폭발시켰다.
첫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를 시작한 캐글리아논의 방망이가 폭발한 것은 두 번째 타석. 노스웨스트 아칸소 내추럴스가 1-0으로 앞선 3회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캐글리아논은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콜 드레이크(22년 11R 319순위)의 3구째를 공략했다. 이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노스웨스트 아칸소 내추럴스 구단 SNS에 따르면 캐글리아논의 이 홈런은 무려 111마일(약 178.6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비거리는 468피트(약 142.6m)로 측정됐다. 왜 캐글리아논이 '미국판 오타니'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이후 캐글라이논은 추가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두 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등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아칸소 내추럴스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캐글리아논은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6안타 2홈런 10타점 6득점 타율 0.375 OPS 1.268로 폭주하는 중. 지금의 모습이라면 캐글리아논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때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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