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평일 시범경기 인기가 이 정도라니...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KBO리그 개막이 일주일 남은 가운데 야구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명을 돌파하며 1088만 770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노리고 있는데 올시즌 예사롭지 않다. 시범경기인데 벌써 흥행 대박 예감이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는 KBO리그 최고의 전국구 인기 팀이다. KIA만 오면 수도권 야구장은 팬들로 가득 찬다. KIA는 주중 경기도 야구장을 꽉 채울 수 있는 티켓 파워를 갖춘 팀이고 그 인기는 시범경기에서도 증명했다.
KIA 팬들은 이른 시간부터 잠실야구장을 찾아 줄을 섰고 11시 30분 입장 시간이 다가오자 인파들로 끝없이 이어진 줄은 장관이었다. 13일 경기에서도 시범경기를 명당에서 보기 위해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는데 14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평일 시범경기는 예매 없이 무료입장할 수 있고 좌석도 원하는 곳에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 팬들도 KIA 팬들 못지않게 야구장을 가득 메웠고 잠실야구장은 평일 낮 경기임에도 야구 열기로 가득찼다. 양 팀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으로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범경기부터 팬들의 사랑을 확인한 프로야구는 두 시즌 연속 1000만 관중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3-3 동점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출발은 KIA가 좋았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폭투로 2루를 밟았다. 그리고 김도영이 가볍게 적시 2루타를 쳐 1-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위즈덤이 두산 선발 최승용의 4구째 132km 스플리터를 당겨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179.8km, 비거리 115m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4회말 두산이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케이브가 우전 안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모았다. 그리고 강승호가 싹쓸이 3루타를 때리며 3-2 한 점 차로 추격했다. KIA 선발 네일은 급격히 흔들렸고 양석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오명진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3-3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수준 높은 투구와 수비력을 보이며 3-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일 낮 1시 경기에도 많은 야구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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