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HOF 입성 가능성↑" 41살에 226억 받고 던지다니…ML 216승&사이영상 3회 클래스 보여주나, 美도 설렌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난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자 하는 '리빙 레전드' 맥스 슈어저.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고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8일(한국시각) MLB.com이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슈어저는 "난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난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투구하고,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정말 재밌다"라고 이야기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2006년 1라운드 전체 11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지명을 받은 2008년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09시즌 31경기 9승 11패 평균자책 4.12를 기록한 슈어저는 2010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옮겼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만 82승(35패)을 올렸다. 특히 2013시즌에는 32경기 21승 3패 평균자책 2.90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며 다승왕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시즌 33경기 18승 5패 평균자책 3.15로 2년 연속 다승왕에 성공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후에도 슈어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가져왔다. 2016시즌에는 데뷔 후 두 번째 2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회(2016, 2017), 내셔널 리그 다승왕 2회(2016, 2018),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 3회 (2016~2018)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2015년시즌에는 노히트노런도 두 번 작성했다.

그러나 나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슈어저는 LA 다저스, 뉴욕 메츠를 거쳐 202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넘어왔다.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허리 통증,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면서 9경기 2승 4패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한 데뷔 초창기인 2008시즌(0승), 2009시즌(9승),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5승) 뿐이다. 그러다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토론토와 1년 155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고 한다.

슈어저는 "모든 팀의 중심을 잡는 건 선발 로테이션이다. 강력한 선발진이 없다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 투수가 없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토론토에는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매일 확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MLB.com은 "슈어저가 건강을 유지하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슈어저는 훈련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고무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어저는 이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자, 미래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그가 지금 유일하게 신경 쓰는 것, 승리를 향해 달린다"라고 덧붙였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466경기(457선발)에 등판해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이라는 기록을 남긴 리빙 레전드다. 토론토에서 치를 메이저리그 18번째 시즌은 어떨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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