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올해를 빛낸 가수, 방탄소년단과 임영웅이었다…신인 뉴진스, 10위권 첫 진입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22년 올해를 빛낸 가수로 그룹 방탄소년단과 가수 임영웅이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2022년 7~8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302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30대 이하(13~39세)에서는 방탄소년단이 29.4%의 지지를 얻어 1위,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3.0%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세계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기록을 써왔으나, 데뷔 9년 만인 올해 6월 앤솔러지 앨범 'Proof'를 기점으로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혀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RM은 첫 앨범 'Indigo'로 빌보드 등 각국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고, 정국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공식 주제가 ‘Dreamers’로 극찬 받았으며, 맏형 진은 12월 입대했다. 완전체로는 10월 ‘Yet to Come’ 부산 공연이 마지막이었다. 한국갤럽 ‘올해의 가수’에서는 2018년부터 5년째 1위다.

30대 이하가 꼽은 올해의 가수 2위는 아이유(26.6%)다. 2008년 데뷔한 그는 드라마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꾸준히 병행하는 싱어송라이터로, 2011년부터 계속 ‘올해의 가수’ 10위권에 자리하며 2014년과 2017년 1위에 오른 바 있다. 작년에는 직접 작사한 신곡 ‘라일락’, 악뮤(악동뮤지션)와 협업한 ‘낙하’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올해는 영화 '브로커'로 춘사국제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3위는 블랙핑크(16.6%), 4위 아이브(IVE, 13.0%), 임영웅과 뉴진스(NewJeans)가 공동 5위(6.5%), 7위 지코(6.1%), 8위 에스파(5.7%), 9위 여자아이들(4.7%), 그리고 이무진(4.4%)이 10위다.

30대 이하에서 10위권 외 1.5% 이상 응답된 가수/그룹은 세븐틴(3.4%), 멜로망스(3.2%), 싸이(3.1%), 트와이스(2.6%), 성시경(2.3%), 태연(2.2%), 잔나비, 10cm(이상 2.1%), 임창정(2.0%), 비오(1.9%), 폴킴(1.7%), 윤하(1.7%), 르세라핌, 레드벨벳, 소녀시대, 정동원(이상 1.5%)까지 모두 16명이다.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33.0%)이 3년 연속 1위다. 2016년 데뷔한 그는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매회 호소력 짙은 노래를 선보이며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후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작년 말 첫 OST ‘사랑은 늘 도망가’(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올해는 정규 1집 'IM HERO'를 발표하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했던 관객을 직접 마주했다.

40대 이상에서 올해의 가수 2위는 ‘트로트 여제’ 장윤정(17.2%)이다. 1999년 강변가요제로 데뷔, 2004년 정규 1집 '어머나' 이후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해왔고, 올해는 EP 앨범 'estrena(에스트레나)'를 발표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사랑받는 스타로, '미스트롯'(2019), '미스터트롯'(2020) 등에서 참가자들에게 냉철한 조언과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진정한 멘토의 면모도 보였다. 2014년과 2018년만 제외하고 2007년 이후 꾸준히 5위 안에 들었다.

3위는 영탁(12.4%), 송가인과 이찬원이 공동 4위(10.4%), 6위 나훈아(9.9%), 7위 진성(8.7%), 8위 정동원(7.6%), 9위 장민호(6.6%), 그리고 김호중(6.0%)이 10위다.

40대 이상에서 10위권 외 1.5% 이상 응답된 가수/그룹은 아이유(5.9%), 방탄소년단(5.6%), 김연자(3.1%), 남진(2.8%), 이문세(2.5%), 임창정(2.3%), 설운도, 싸이(이상 2.2%), 조용필(2.1%), 이승철, 양지은, 이선희, 성시경(이상 1.9%), 블랙핑크(1.7%), 주현미, 조항조(이상 1.6%), 박창근, 이무진(이상 1.5%)까지 모두 18명이다.

특히 30대 이하 10위권에는 신예 걸그룹 아이브와 뉴진스, 그리고 2018년 데뷔한 (여자)아이들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트로트 가수로는 임영웅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40대 이상에서는 10위권 전원이 트로트 가수며 상당수가 '미스터트롯' 출연진이다.

이 밖에 올해 들어 발표됐거나 불린 대중가요 중 가장 좋아하는 곡명과 그 곡을 부른 가수·그룹을 물은 결과(3곡까지 자유응답), 30대 이하에서는 방탄소년단의 ‘Dynamite’(8.5%),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6.9%)가 각각 올해 최고의 가요로 꼽혔다.

30대 이하에서 ‘Dynamite’ 외 10위권에 든 곡은 ‘LOVE DIVE’(아이브, 8.0%), ‘Shut Down’(블랙핑크, 7.2%), ‘Butter’(방탄소년단, 6.7%), ‘새삥’(지코, 6.6%), ‘라일락’(아이유, 6.1%), ‘신호등’(이무진), ‘밤편지’(아이유)(이상 4.6%), ‘After LIKE’(아이브, 4.4%), ‘Pink Venom’(블랙핑크, 3.9%) 순이다.

40대 이상에서 ‘사랑은 늘 도망가’ 외 10위권에 든 곡은 ‘막걸리 한잔’(영탁), ‘초혼’(장윤정)(이상 5.9%), ‘이제 나만 믿어요’(임영웅, 5.5%), ‘안동역에서’(진성, 4.1%), ‘진또배기’(이찬원), ‘테스형!’(나훈아)(이상 3.9%), ‘우리들의 블루스’(임영웅, 3.6%), ‘보릿고개’(진성, 3.1%), ‘고맙소’(김호중, 3.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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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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