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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볼륨' 아이유, 절친 강한나 지원사격 #블루밍 #흑당라떼 #곱창밴드 [종합]

시간2020-01-09 21:59:08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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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아이유가 절친한 배우 강한나를 위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쿨 FM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에는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해 4일차 초보 DJ인 강한나를 지원사격했다.

이날 아이유는 "'볼륨' 가족 여러분. 저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볼륨'의 다크템플러로 이름깨나 날렸던 아이유"라고 당찬 첫인사를 건넸다.

강한나의 러브콜에 화답했다고 밝혀져 화제를 모은 아이유는 "강한나 씨가 저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사람이 아니다. 알고 지낸 지 조금 됐지만 한 번도 부탁을 안 했다. DJ가 됐으니 너무 축하할 일이었다. 한나 언니의 첫 번째 부탁이어서 기쁜 마음에 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라디오를 들어봤냐?"는 강한나의 물음에는 "솔직히 말해서 다 들어보진 못했고 조금 들어봤다. 차분하게 할 줄 알았는데 텐션을 높여서 하더라. 준비를 많이 했구나"라고 답했다.

아이유는 첫 곡으로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 5집 '러브 포엠' 타이틀곡 '블루밍'을 꼽으며, 한파에 자신을 보러 와준 팬클럽 유애나를 챙겼다. 그는 "이 곡은 응원법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만히 서서 들으면 추우니 같이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음원차트에서 두 타이틀곡 '블루밍'과 '러브 포엠'이 경합을 벌인 끝에 '러브 포엠'이 1위를 안았다. 이를 두고 아이유는 "속상하긴 한데 '러브 포엠'이 좋더라. 즐겨 들었던 곡이어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인정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덧붙여 "아주 재밌고 그래도 제 마음속에 더 응원하는 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강한나의 별명을 지어달라는 요청에는 "'한디'도 괜찮고 '깡디'도 괜찮다. 깡이 있어 보이고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강한나의 요청으로 '팬심 큐앤에이' 코너가 진행됐다. 강한나는 "'러브 포엠'이 심수봉 선배님의 '백만송이 장미'에서 영감받았다고 들었다"며 한 소절을 요청했다. 그러자 아이유는 망설임 없이 즉석에서 라이브를 선사, 청취자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또 강한나가 "아이유가 좋아하는 사람은 다 '나'로 끝난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냐?"고 묻자 아이유는 "유애나, 유인나, 김이나"라며 "또 누가 있냐. 그분들을 위주로 좋아하려고 한다. 제보 달라. 선후배님 중에도 '나'가 들어가는 분들이 계시면 좋아해 보겠다"라며 독보적인 입담을 펼쳤다.

목 관리법에 대해서는 "목에 안 좋은 건 일단 다 안 한다. 탄산에는 관심이 없고 술은 거의 안 마신다. 기분 좋을 때만 목 안 상하는 선에서. 카페인, 담배 냄새 안 좋아한다. 크게 떠드는 것도 안 좋아한다"며 "좋은 걸 많이 하는 것보다 안 좋은 걸 줄인다"고 털어놨다.

최애템으로 '곱창밴드'를 언급한 아이유는 "매일 가지고 다닌다. 오늘은 드라이를 해서 머리를 풀어봤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엄지 양이 '러브 포엠' 콘서트를 보러 와서 곱창밴드를 선물해줬다. 센스가 귀엽고 좋았다. 편지에 이런저런 선물을 많이 받으실 것 같아 실용성으로 승부 보겠다고 하더라. 곱창밴드를 색깔별로 줬다. 최애템이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근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 '드림'(가제)에 캐스팅된 아이유는 "설명해 드릴 부분이 많지 않다. 스포가 될 수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배우 박서준 씨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코미디가 베이스고 사람의 깊은 어딘가를 건드리는 휴머니즘이다. 좋은 말은 다 가져다 붙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강한나는 촬영 현장에 간식차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아이유는 "흑당라떼로 부탁드린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러브 포엠' 수록곡 '언럭키'를 선곡한 아이유. 그는 "가사를 쓸 때 가벼운 마음으로 썼다. 라이브 할 때 제일 마음을 치고 간다. 상태가 안 좋을 때 부르면 가사가 후벼 파고 한 마디 한 마디 부르는 게 잔인하다. 아주 발랄한데 가사는 현실적으로 쓴 곡"이라고 소개를 더했다.

방송 말미 아이유는 '볼륨' 청취자에게 깜짝 음성 메시지를 남겨 감동을 자아냈다. "우리 한나 언니는 첫인상만 봤을 때 도도할 것 같지만 이런 허당이 따로 없다"고 입을 뗀 아이유는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지만 사실 청바지, 흰티, 운동화를 좋아한다. 원래 그냥 웃음이 체질적으로 많은 사람 같지만 앞에 있는 사람을 배려해주느라 그런 거다. 어른스럽고 차분한 매력만 있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이런 장난꾸러기, 애교쟁이가 없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볼륨' 로고송 제작 제안까지 흔쾌히 수락한 아이유는 "떠들고만 가는 것 같다. 조금 차분하게, 너무 시끄럽게 정신없이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또 "음반은 항상 만들고 있다. 잘 때, 먹을 때 빼고는 항상 음반을 만들고 있다. 올 해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며 "한나 언니를 응원하려고 게스트로 나왔는데 소개가 더 많이 됐으면 좋겠다. 처음 해보는 거라 걱정을 하고 왔는데 너무 재밌게 해서 걱정할 필요 없다는 걸 알고 간다"며 마지막까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 = KBS 보이는라디오 캡처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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