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개막전 합류 불발? 김종국 감독 "몸 상태는 괜찮은데…"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부터 이어진 종아리 근육 문제로 인해 2군에 머무르고 있는 나성범(KIA 타이거즈)가 개막전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나성범은 WBC 대표팀에 합류해 있을 때부터 종아리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는 KIA의 품으로 돌아온 뒤에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시범경기에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단 긍정적인 요소는 더 이상의 불편함은 없다는 점, 하지만 실전 감각 부족으로 인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성범은 KIA에는 없어선 안 될 핵심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나성범은 144경기에 출전해 180안타 21홈런 97타점 92득점 타율 0.320 OPS 0.910으로 활약, 소위 '돈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김종국 감독은 27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나)성범이가 이제 상태가 다 좋아져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 출장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WBC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습경기와 평가전, 조별리그에도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쌓았지만, 이후 공백기가 길었다.

일단 김종국 감독은 나성범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29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한번 뛰어보고, 엔트리는 그 이후에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개막전에 나성범이 나오는 것이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말에 "그렇죠"라고 답했다.

사령탑은 "몸 상태는 괜찮은데, 결국 경기 출전이 필요하다. 일단 엔트리는 29일 이후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27~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통해 마지막 5선발도 확정 지을 예정이다. 현재 KIA는 5선발 자리를 놓고 임기영과 윤영철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윤영철은 지난 26일 퓨처스리그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임기영은 28일 사직 롯데전에 출격한다.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은 어제(26일) 퓨처스리그에서 이닝을 소화했다. 내일(28일)은 임기영이 선발로 나선다"며 "선발은 내일이 시범경기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이후에 다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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