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이라는 마음으로 던졌다"…'5이닝 1실점' 맥카티, 구속 제구 대만족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커크 맥카티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7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단 1점뿐이었다.

SS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했다.

맥카티는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3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3실점(3자책)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삼진으로 흔들렸다.

일주일 만에 등판한 맥카티는 5이닝 1실점(1자책) 7피안타 5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위기를 침착하게 넘기며 실점하지 않았다. 총 76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3구)-커터(12구)-커브(8구)-슬라이더(7구)-체인지업(6구)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1km/h가 나왔다.

2회말 김현수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3회말 맥카티에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홍창기의 내야안타와 박해민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맥카티는 오스틴과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맥카티는 4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지만, 5회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1아웃 이후 홍창기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맥카티는 "개막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정규시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던지고,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다"며 "그러면서도 경기를 즐기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맥카티는 "오늘 투구로 상황에 맞는 구종,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 중 보완에 필요한 부분을 알 수 있었다"며 "지난 경기에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구속과 제구도 만족스러웠다. 그것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맥카티는 "시즌 때까지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겠다"며 "한국 타자에 대해 더 분석하고 한국 야구 문화를 공부한다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G 선발투수 맥카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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