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생 효과 톡톡…한현희·유강남·노진혁 펄펄 날았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김건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이 맹활약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롯데 FA 이적생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명의 FA 선수를 영입했다. 유강남을 4년 최대 80억원, 노진혁을 4년 최대 50억원, 한현희를 3+1년 최대 40억원에 데려왔다.

한현희는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한현희가 열심히 준비했다. 스프링캠프뿐만 아니라 캠프 전부터 몸을 끌어올렸다"며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구도 좋았다. 오늘도 3~4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현희는 서튼 감독의 기대대로 호투를 펼쳤다.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5삼진을 기록했다. 총 45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25구)-슬라이더(17구)-커브(2구)-포크(1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4km/h가 찍혔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한현희는 3회초 선두타자 양찬열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박계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양찬열의 도루 실패가 나왔고 윤준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강승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김대한을 삼진, 김민혁을 2루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한현희는 FA 이적생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2, 3루 상황에서 노진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노진혁은 김동주의 142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3루타를 친 유강남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유강남은 13일 두산전에서 5회말 박정수의 초구를 때려 중견수 뒤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중견수 김대한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자 유강남은 전력 질주해 3루까지 갔다. 서튼 감독은 "오늘 유강남에게 정규시즌에는 허슬플레이하는 것이 좋지만, 시범경기 때는 자제하는 것이 어떠냐고 농담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유강남은 4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3B1S 상황에서 장원준의 128km/h 체인지업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롯데 이적 후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FA 이적생들의 활약이 눈부셨던 경기였다. 한현희는 무실점, 노진혁 3타점, 유강남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FA 이적생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다.

[위부터 유강남, 한현희, 노진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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