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후' 맞네! 김민석, 5안타 2도루 '원맨쇼'…SSG 3연패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박승환 기자]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슈퍼루키' 김민석(롯데 자이언츠)가 5안타를 폭발시켰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의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8-4으로 승리했다. 일본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날 롯데는 '슈퍼루키' 김민석이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나균안이 4이닝 동안 투구수 50구,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경기 초반의 팽팽한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안권수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슈퍼루키' 김민석이 기습번트 안타, 정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정훈이 희생플라이를 쳐 손쉽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SSG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SSG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의산이 역투를 펼치던 나균안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흐름은 다시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는 4회말 신윤후의 볼넷, 황성빈이 투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안권수의 1루수 땅볼 타구 때 병살 플레이를 노린 SSG의 실책이 발생하면서 2주 주자 신윤후가 홈을 밟아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민석이 1타점 2루타, 정훈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가 디테일한 플레이로 점수를 쌓았다면, SSG는 대포를 앞세워 추격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SSG는 5회초 선두타자 조형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이흥련이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간격을 2점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SSG는 턱 밑까지 롯데를 추격했다. 5회 이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던 SSG는 8회초 롯데의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두 명의 타자가 볼넷을 얻어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고, 한유섬이 한 점을 보탰다.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찬스. 하지만 한유섬의 적시타가 나온 뒤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발생하면서 추가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승부는 8회말에 결정됐다. 롯데는 8회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 성공,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이후 김민석이 이날 5번째 안타를 적시타로 연결시켰고, 이학주가 SSG 김주한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9회 구승민을 투입했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 나균안.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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