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위해 기부"…'현역은퇴' 배성근 따뜻한 마음 전하며 떠난다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던 배성근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 관계자는 31일 "배성근이 이번에 선수 생활을 은퇴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2014년 프로 무대를 밟고 8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배성근은 9번째 시즌을 앞두고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배성근은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초반 좀처럼 1군 무대를 밟지 못하던 배성근은 2019시즌 데뷔전을 가지는 등 36경기에서 출전해 9안타 타율 0.205 OPS 0.498을 기록했다.

이후 배성근은 2020시즌에는 4경기 출전에 머물렀으나, 2021시즌 78경기에서 19안타 1홈런 타율 0.204 OPS 0.58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백업 선수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 22경기에서 타율 0.128로 크게 부진했고,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비록 본인은 유니폼을 벗게 됐지만, 팀 동료들의 노고를 잘 아는 만큼 배성근은 기부를 결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배성근은 은퇴와 관련해 구단과 면담에서 2군 선수들이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알고 있기에 동료 및 선후배들을 위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1000만원 상당의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성근은 퓨처스리그에서 7시즌 동안 291경기에서 138안타 16홈런 타율 0.263 OPS 0.720을 기록했고, 1군 통산 140경기에서 33안타 1홈런 타율 0.180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배성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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