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리 포터가 아니야"…래시포드 부활에 텐 하흐의 마법은 없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유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마커스 래시포드(25)의 활약은 자신감의 차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레딩전을 치른다. 레딩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해 있는 팀이다.

텐 하흐 감독은 28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래시포드의 활약에 대해 입을 열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어깨 수술을 마치고 늦게 시즌을 시작한 래시포드는 복귀 후 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득점포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공식전 32경기 5골 2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만난 래시포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래시포드는 19경기 8골 3도움을 올리며 이미 지난 시즌 기록했던 공격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뒤 돌아온 래시포드는 더 날카로워졌다. 시즌 재개 후 10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 26일 열린 잉글랜드 리그컵 4강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1차전에서는 자기 진영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를 한 뒤 페널티 박스 진입 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텐 하흐는 래시포드가 활약에 대해 "나는 해리 포터(영국 판타지 소설 주인공)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냥 자신감일 뿐이다. 모든 선수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래시포드는 이것을 위해 싸웠고 이것에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텐 하흐는 코치진의 도움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선수가 성장하려면 그의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코치진과 함께 우리는 래시포드가 올바른 위치로 들어가는 데 필요한 루틴을 제공하고 경기 방식을 만든다"라며 "하지만 마지막으로 그 선수가 자신감을 가질 때, 나는 그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경기 방식도 중요하지만 환경과 문화도 중요하다. 래시포드는 정말 좋은 상태다. 하루하루, 훈련과 경기에서 루틴의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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