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제발 유니폼 주세요~'→2군서 부상 복귀 선배 응원 '웃음 터졌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부상에서 돌아온 토트넘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회복한 선배를 응원하기 2군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선배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장난도 쳤다. 그는 팬과 함께 들고 있는 손 팻말에 ‘사인한 유니폼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더 선은 28일 ‘히샬리송이 아스널을 상대로 21세 이하 팀에서 뛴 루카스 모우라를 괴롭힌다’고 보도했다. 괴롭힌다고 했지만 사실은 장난스러운 모습이다.

모우라와 히샬리송은 동병상련이었다. 둘다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올해 31살인 모우라는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266분밖에 뛰지 못했다. 마지막 출장이 지난 해 11월 리즈와의 경기였다. 두달 동안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것이다.

그런 모우라가 최근 열린 토트넘의 U21 팀 경기에 출장했다. 모우라는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 출전, 전반전 동점골을 넣는 등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모우라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전이 끝난 후 교체된 그는 곧바로 퇴근했다.

같은 브라질 태생인 히샬리송은 선배의 복귀전을 보기위해 구장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관중석에서는 한 여성팬이 모우라를 응원하기위해 손 팻말을 들고 있었다.

이를 본 히샬리송이 여성팬의 손팻말을 한 개 들고 나란히 모우라를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듯 하다.

히샬리송이 든 팻말에는 ‘모우라, 당신의 유니폼을 줄 수 있습니까?’라고 적혀 있었다. 영어가 아니라 포르투갈어로 보인다.

모우라는 부상으로 인해 계약연장에 실패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게 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솔직히 시즌을 계획할 때 모우라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였다”며 “하지만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루카스는 한 경기를 뛰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마르세유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콘테는 “그의 부상으로 인해 나와 팀이 피해를 봤다. 모우라는 좋은 선수다. 또한 지난 시즌 그는 우리가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나의 계획은 그를 스쿼드에 포함시키는 것이었지만 부상 때문에 불가능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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